[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그동안 우리 팀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들러리 역할만 하고 왔다.”

OK저축은행 읏샷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84-69로 이겼다. 

4위 OK저축은행은 12승 19패가 됐다.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정상일 감독은 “상대 주축 선수가 빠진 이런 경기가 더욱 부담스럽다. 선수들도 전반에 부담을 가진 듯하다.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선수들이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오늘 승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후 “여전히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동안 좋지 않았던 것을 모두 끊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 나쁜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어쨌든 특정팀 상대 연패를 끊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OK저축은행 선수들은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정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가드 안혜지를 강하게 질책했다. 공격 적극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혜지는 이날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60%에 달했다. 

또한 최근 부진했던 단타스도 이날 2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정상일 감독은 “두 선수 모두에게 적극성을 주문했다. 질책했던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규리그 종료가 약 20여 일이나 남았지만, 그는 이날 벌써 ‘시상식’을 언급했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정규리그 최종전 다음날인 오는 3월 11일(월)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정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들러리 역할만 하고 왔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다양한 상을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뒤 “선수들이 상을 받는다면, 감독으로서도 보람이다. 올해는 우리 선수들이 기록상이든, 신인상이든 하나씩 받아서 자신감을 함께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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