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편집부/ 이향 KBSN 아나운서] 이향의 쓰리포인트 시작합니다. ^_^

안녕하세요! ‘루키 더 바스켓’ 독자여러분. 지난 달 처음 농구팬들을 찾아간 ‘쓰리포인트’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삼성생명의 미래’ 이주연 선수와 정말 특별한 곳을 다녀 왔는데요~~~! 바로 요즘 핫 하다는 한국 민속촌입니다. 사실 민속촌이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는 좀 됐죠? 왠지 살짝 뒷북치는 느낌도 있네요! 민속촌이 용인에 위치하고 있어서 삼성생명의 숙소와 가깝다는 장점도 있었고, 편집장의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민속촌에서 이번 순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흠... 지난 달 수원성... 이번 달 민속촌... 뭐... 그렇다구요... 과연 이 인터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원포인트 #이주연과 이채은, 농구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가 추첨자의 영광을 누렸던 여자농구 신입선수 선발회! 지난 1월 8일 우리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열렸는데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4.8%의 최저 확률을 안고 있던 우리은행이 차지하며 많은 화제가 됐었죠. 네... 추첨통을 제가 돌리긴 했지만, 제 손은 도구일 뿐이니... ㅋㅋㅋ 제 힘은 없었습니다!!!

박지현 선수의 우리은행 입단은 물론 2순위 이소희 선수(OK저축은행)의 기습 눈물과 선발 선수들의 폭풍 오열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뜻밖의 핫 이슈가 됐던 선수! 바로 언니인 이주연 선수와 똑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이채은 선수입니다. 전체 9순위로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요, 이채은선수는 “언니가 잘하니까 그만큼 많이 알려진 것이다. 언니가 잘해서 부담이 크다. 열심히 해서 언니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네요. 미녀 선수 자매로 자랄 두 선수의 캐미가 기대가 됩니다.

이향(이하 “향”): 저희 코너, 이름 알아요?
주연(이하 “주연”): 네 봤어요! 쓰리포인트!

우와 여러분 2회 만에 인지도라는 것이 생겼어요! 그 중에 제 지분도 확실히 있는 거겠죠? (구슬아 고생했어... 수원성 깃대에 매달린 희생은 잊지 않을게.)

향: 이번 2018-2019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자매가 너무 닮았다고 화제였어요. 부모님 중에 어느 분을 많이 닮았어요?
주연: 부모님을 반반 닮은 거 같은데, 사실 어머니랑 셋이 다니면 세쌍둥이 같긴 해요! 또 (이)채은이가 저보다 피부가 하얀데,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 하얘지는 것 같아요.
향: 아무리 자매라도 정말 볼수록 닮아서 신기해요. 심지어 신입선수 선발회에 이주연이 왜왔냐고 하는 분도 많았어요.
주연: 키랑 체격이 비슷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다들 쌍둥이라고 하세요. ㅎㅎ 

향: 두 자매가 모두 농구를 하게 됐네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주연: 초등학생 때 키 큰 사람 일어나라고 했는데 제가 큰 편이었거든요. 당시 165cm정도? 그렇게 농구부와 인연이 됐어요. 어머니도 육상선수였고, 저도 앉아서 공부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어머니가 운동을 시키고 싶어 하셨어요. 그렇게 농구부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어요!
향: 아 스카웃 같은 거였구나!
주연: 송현 초등학교에 갔다가 인천 학익동에 있는 연학초등학교에서 졸업했어요.

향: 언제 농구를 직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연: 저는 시작할 때부터 농구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중간에 슬럼프가 온 적도 있긴 하지만 농구선수가 되는 걸 포기한 적은 없어요.
향: 다른 운동도 잘하는 거 있었어요?
주연: 저는 정말 다른 운동은 못해요. 
향: 어릴 때 포지션은요?
주연: 2번이나 3번 정도요. 채은이도 2, 3번으로 뛰었어요. 채은이는 어릴 때 작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저보다 조금 커요.

향: 중고등학교(인성여중-인성여고)도 같이 갔어요. 숙소 생활을 했나요?
주연: 아니요 통학을 했어요. 선후배, 친구들과 너무 가족같이 친해서 즐겁게 농구 한 것 같아요.
향: 인성여고 시절 1학년과 3학년이었으면, 같이 경기도 뛰었을 텐데 어땠어요?
주연: 농구 하는 내내 항상 같이 뛰었으니까 같이 뛰는 게 편한데, 이제 서로 다른 팀에서 뛰게 됐잖아요. 둘 다 자존심이 세서 치열하게 경기 할 것 같아요
향: 동생이랑 같이 경기 뛰었을 때 장단점은요?
주연: 채은이랑 같이 경기 뛸 때는 제가 3학년이어서 아무래도 후배들은 제가 잘 안 된 점을 말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채은이가 직설적으로 말해줘서 편했어요. 고민도 털어놓고, 집도 같이 가서 너무 좋았어요. 단점은 동생이 혼나거나 못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아프다는 거죠.

향: 끝나고 농구 얘기도 해요??
주연: 아니요 (정색) ㅎㅎ
향: 마지막으로 이채은선수의 장점 소개해주세요!
주연: 농구를 생각하면서 하고, 패스가 좋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패스가 좋았고, 하체가 좋아서 수비도 좋아요.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세요!

투포인트 #코트 안밖으로 끼가 넘치는 22살 이주연은?

이주연 선수는 경기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나 흥과 끼가 넘쳐 보여요. 그래서 어떤 성격인지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스물 두 살 이주연 선수를 조금 더 알아볼까요?

향: 평상시에도 끼와 흥이 많잖아요. 3X3농구 때나 WKBL 위시코트 행사 때도 춤을 췄고, 심지어 올스타전에서도 2년 연속으로 춤을 췄어요!
주연: 그러니까요. 진심으로 이제 춤은 은퇴하려고요.
향: 부담도 될 것 같아요. 춤을 잘 춘다고 알려져서, 계속 춤을 주게 되는 거 같아요. 
주연: 춤보다 농구를 더 잘해야 하는데... 이젠 농구로 더 알려지겠습니다! 
향: 그래도 두 번의 올스타전 중에 언제가 더 재밌었어요?
주연: 올해요. 이번이 연습시간도 길고 해서 추억이 더 많아요. 특히 (홍)소리 언니(OK저축은행)가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같이 한 아이돌그룹 라임소다 분들도 정말 잘해주셨고요.
향: 아... 그 라임소다 분들 멤버가 한 분은 라임이고, 다른 분이 소다죠?
주연: (당황) 언니... 아니예요....
향: ......

여러분~ 재밌자고 농담한 거 다 아시죠? 라임소다는 2017년 7월 12일에 데뷔한 걸그룹으로 맴버는 김혜림양과 승지양입니다! 다 아시죠? ^^ 저도 물~론 알고 있어요! 자... 계속 이주연 선수를 알아보도록 하죠~!!! 민속촌에도 왔으니(?) 90년대 감성으로 100문 100답 축소판을 준비해 봤어요!

나는 인간관계에서 어떤 편? 좋은편!
취미는? 농구! 그리고 먹방!
내가 옷 입는 스타일은? 캐주얼하게 운동화 선호!
나랑 닮은 연예인은? 김주원? 하니?ㅎㅎㅎㅎ
즐겨듣는 노래? 벤의 180도!
재밌는 거? 먹는 거!
노래와 춤 실력은? 노래 꽝! 춤 보통!
스트레스를 푸는법? 친구들과 수다! 특히 김민정(삼성생명), 편예빈(신한은행)과 친해요.
징크스? 안 만들려고 노력중인데 아직까진 잘 되고 있어요.
이상형? 저를 잘 챙겨주고 다정다감한 사람!
10년 후 내 모습은? 삼성생명 에이스이자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요즘 나의 고민은? 농구가 잘 안 되서 속상해요. 정신없는 플레이가 나올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세가지 소원은? 우승, 아프지 말기, 가족의 행복
기억에 남는 선물은? 최근에 받은 초콜릿, 얼마 전에 선물 받은 행잉트리! 신기했어요!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영화를 잘 안보지만 ‘신과 함께’가 재밌었고, 드라마이긴 하지만 스카이캐슬 즐겨보고 있어요. 
가장 가 보고 싶은 나라? 독일, 시즌 끝나면 가족여행으로 괌에 갈 거예요!
살아오면서 제일 큰 사건은? 저의 신입선수 선발회!
좋아하는 음식은? 좋아하는 거 고르는 거나, 못먹는 거 고르는 게 저한테는 제일 어려워요. 모든 걸 다 잘 먹어요! 요리도 잘하는 편이고 국 끓이는 거 자신 있어요!
농구 외에 즐겨보는 스포츠는? 요즘은 테니스! 
피부 관리 팁은? 신경 안 쓰는 게 팁! 오히려 많이 안 만져요!
무인도에 가면 가져가고 싶은 것 3가지? 사람 제외하면 휴대폰, 와이파이, 전기 

역시 이주연 선수는 ‘요즘 애들’이네요. ‘이주연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고 싶었는데 잘 된 것 같나요? 문답형태 정리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한 거 아니에요~! 진짜 100문 100답 한거라고요!

 

쓰리포인트 #이주연의 2018-2019 시즌

향: 올해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삼성생명입니다. 비시즌을 어떻게 준비 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주연: 비시즌 때 팀원들끼리 주고 뛰는 컷인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도 1대 1 플레이 위주였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찬스가 나고, 또 어떻게 뛰면 팀플레이를 하는지 배운 것 같아요.
향: 어머니가 육상선수였으니 달리기는 자신 있겠네요?
주연: 네! 달리는 건 어느 정도 자신 있어요! 그런데 게임체력은 부족하게 느껴져서 체력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향: 2라운드 우리은행 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어요.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한 날이기도 해요. 당연히 기억나겠죠?
주연: 무조건 이기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간 경기였어요! 그동안 수비에서 놓친 부분이 많아 혼나기도 했었는데, 상대가 박혜진 언니라고 의식하지 말고 그저 덤벼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이주연 선수는 지난 해 12월 7일,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고, 삼성생명도 우리은행을 65-57로 꺾었습니다! 우리은행 전 336일만의 승리였습니다.

향: 반면 이번 시즌에 기억 하고 싶지 않은 경기가 있다면요?
주연: 역시 KB스타즈 전이죠. 다 이긴 경기를 마지막에 역전패 당했는데, 제 실수가 컸어요. 그냥 시간을 보내면 우리가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거기서 3점슛을 시도했고 안 들어갔고 결국 졌어요. 아찔했어요. 경기 마치고 감독님이 따로 뭐라고 안 하셨고, 언니들은 이번을 계기로 배웠으면 됐고 위로해줬어요. 경기에 몰입하면 주변이 안 보이는 스타일인데, 고쳐야할 점이에요.
향: 주변에서도 이주연선수가 몰입해서 정신없는 걸 느끼기도 해요?
주연: 네. 보면 제가 멍해지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안 되는데 몸이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 인 것 같기는 해요. 

향: 그래도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이 인상적이에요. 
주연: 감독님께서 공격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세요. 슛도 안 던지면 혼나요. 하지만 수비는 더 열심히 해야죠.  

향: 선발로 나갈 때와 벤치에서 시작할 때, 어떤 차이가 있어요?
주연: 선발로 나가면 처음부터 경기 중심을 잡고 미스 없이 안정감 있게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중간에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보다는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니까 더 많이 뛰려고 노력해요. 많은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라 다행이에요.

향: 이번 시즌도 이제 후반기네요. 특별히 더 느껴지는 부담감이 있어요?
주연: 순위 경쟁이 중요한 시기잖아요. 들어가면 너무 욕심내지 않고, 수비부터 하려고 하고 있어요. 언니들이 잘해주고 있으니까 지금처럼 하면 올 시즌에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아요.

향: 작년과 올해 느껴지는 차이점은요?
주연: 올해 뛰는 농구 연습 많이 해서 그런지 전보다는 그래도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요. 

향: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주연: 우선은 후반기에 더 열심히 하고요, 계속 발전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주연 선수와 함께 했는데요 이주연 선수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을 마칠 때 까지 끊임없이 발전하고, 또 다음 시즌엔 더 발전 하는, 항상 나아가는 선수가 되는 모습 저희도 함께 응원할게요! 그리고 이채은 선수와의 자매 대결도 기대할게요! 두 선수 모두 흥해라!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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