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NBA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서부지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슈는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다.

LA 레이커스는 전반기를 28승 29패로 마무리했다. 8위 클리퍼스(32승 27패)에 3경기 뒤진 채 10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12월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개막 첫 34경기에서 20승 14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한 때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불과 1.5경기 차로 위협하기도 했다. 이적생 르브론 제임스와 기존의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골든스테이트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쓰러졌고 이후 라존 론도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론조 볼까지 발목 부상을 당한 레이커스는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전반기 마지막 20경기에서 7승 13패를 기록 하는 데 그쳤고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이슈 역시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됐고, 이로 인해 어수선하게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데이비스 영입에 실패한 뒤 치른 8일 보스턴 원정에서 라존 론도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챙기긴 했다. 하지만 이후 필라델피아, 애틀랜타에 잇따라 패하며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잔여 일정이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부 5연전 일정이 한 차례 예정돼 있고 이 기간 동안 토론토, 밀워키를 만날 예정이다. 홈에서도 밀워키, 덴버, 보스턴, 브루클린, 새크라멘토, 골든스테이트, 유타, 포틀랜드까지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난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골든스테이트- 클리퍼스-유타-포틀랜드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5경기 일정은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성과를 좌우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라존 론도, 르브론 제임스가 이미 복귀한 상태이고 론조 볼 역시 3월 중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쉬 하트 역시 무릎 통증이 사라지는 대로 로스터에 합류할 전망이다.

현재 8위를 차지하고 있는 LA 클리퍼스가 향후에 추락이 예상되는 점도 레이커스에겐 희망을 걸어볼 부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필라델피아로 떠나보낸 클리퍼스는 이미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있는 팀이다. 물론 9위 새크라멘토(30승 27패)의 기세가 워낙 꾸준하긴 하다. 그러나 레이커스에도 희망이 없지는 않다.

과연 레이커스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경쟁은 후반기에 가장 주목할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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