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원석연 기자]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이소희가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OK저축은행 읏샷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경기에서 60-64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KDB생명시절부터 이어온 우리은행과 맞대결 32연패를 끊어냈다. 또한 OK저축은행이 3연승을 거둔 것 또한 무려 5년 만의 경사. 

이날 모처럼 겹경사를 누린 OK저축은행의 수훈 선수는 최다 득점을 기록한 다미리스 단타스(2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구슬(12점)과 정유진(11점)도 아니었다. 바로 데뷔전을 치른 루키 이소희였다. 

이소희는 이날 2쿼터에 교체로 출전해 11분간 3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이 많지는 않았으나 이소희가 기록한 3점은 경기 막판 OK저축은행의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결정적인 3점슛이었다. 이소희는 “들어갈 때 감독님께서 ‘눈 세 개 달린 선수는 없다’며 ‘다 똑같은 몸 가진 선수들이니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셨다”고 코트를 밟은 순간을 회상했다.

다음은 이소희와 일문일답.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언니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득점은 생각 안하고 나왔는데 후반전에 3점슛이 들어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한 것치고 몸 상태가 상당히 가벼워 보이는데.
“U-18 대회를 마치고 이틀 정도 쉰 뒤 학교에서 운동하면서 계속해서 몸을 만들었다.”

-데뷔전에서 화려한 기술들을 많이 선보였다. 혹시 스킬 트레이닝을 따로 받았나?
“아니다. 따로 받은 것은 없다. 고등학교 때 안철호 코치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셨다.”

-2쿼터 메인 볼 핸들러로 출전해 1순위 박지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어떤 기분이었나? 
"오히려 아마추어 때와 비슷해서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데뷔전 상대가 무려 ‘우리은행’이었는데.
“감독님께서 ‘눈 세 개 달린 선수는 없다’며 ‘다 똑같은 몸 가진 선수들이니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 말씀 듣고 열심히 했다.”

-경기 막판에는 박혜진과 매치업되는 순간도 있었다.
“막겠다는 생각보다도 열심히 따라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에서 롤모델이 있나?
“팀의 (안)혜지 언니를 닮고 싶다. 내가 패스가 약한데, 혜지 언니를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다.”

-프로에서 목표가 있다면?
“기복 없이 감독님의 주문대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자신의 데뷔전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고 싶나?
“70점(웃음).”

-정상일 감독에게 한마디 한다면?
“감독님 감사합니다. 너무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지명해주신 것에 후회없도록 시즌 때나 비시즌 때나 더 열심히 해서 큰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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