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상혁 기자] 삼성의 포워드 장민국이 다가오는 시즌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115-77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문태영과 김태술, 이관희가 재활로 빠졌고 배강률과 차민석 등도 부상과 재활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케이티에서 새롭게 가세한 김현수를 비롯해 김동욱과 장민국, 천기범, 홍순규, 최윤호, 성기빈, 정준수 등 8명이 돌아가면서 경기에 나섰다. 

탄력이 좋은 데다 3점슛 능력까지 갖춘 장민국은 이날 한양대 선수들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거푸 잡아낸데다 장기인 슈팅력을 앞세워 이날 2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최근 근황과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팀 훈련이 시작된 지 6주 정도 됐다. 연습경기는 오늘이 4번째인데 아직까지는 계속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다보니 몇 %라고 밝히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한 그에게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해달라고 묻자 선한 웃음을 지으며 "평가고 뭐고 할 플레이가 아니었다.(웃음) 잘 된게 없었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상대가 너무 작았다. 사실 리바운드 잡고도 민망했다. 아직 수비나 몸싸움을 하는 게 익숙지 않다. 좀더 해야한다"라고 했다. 

그의 플레이를 논할 때 나오는 단어는 3점슛과 탄력, 그리고 수비와 몸싸움 능력이다. 앞의 두 개가 그가 가진 장점이라면 뒤의 두 가지는 그가 농구선수를 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다. 그리고 그 역시 이런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나 스스로도 수비와 몸싸움을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느끼고 있다. 바꾸려고 노력도 하고 있는데 당장 고쳐질 것은 아니라고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도 평소에 수비적인 부분을 지적하신다. 트레이너 형들이 마련해준 프로그램도 꾸준히 하면서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지적해주시는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는 장기인 슛 외에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드라이브 인이나 컷인 등을 연습하고 있다는 그다. 그런데 과거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막상 연습경기 같은 데서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를 잡아놓은 상태다. 바로 팀의 주축이 되는 것이 그것이다.

"잘하는 형들이 워낙 많아서 아직 스타팅 멤버까지는 힘들 것 같고.(웃음) 일단은 주전급 식스맨 같은 팀의 주축이 되는 게 목표다. 수비 능력도 키우고 시즌이 장기 레이스니 체력도 키워서 팀에 잘 녹아들고 싶다. 그렇게 되서 자연스럽게 팀 역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최종 목표다."

사진 = 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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