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스티브 커 감독이 올시즌을 마친 감회를 밝혔다.

커 감독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ESPN의 팟캐스트 방송 『The Lowe Post』에 출연해 시즌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커 감독은 “힘겨운 시즌이었다”며 올시즌 2년 연속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케빈 듀란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듀란트가 처음 팀에 합류했던) 지난 시즌은 마치 신혼여행 같았다. 그러나 올시즌은 그에게나 팀에게나 힘겨운 시즌이었다”며 “그는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시즌 그것을 다시 해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같은 산을 다시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듀란트의 고충을 대변했다.

이어서 그는 듀란트와 스테픈 커리가 때때로 경기 내적인 문제로 충돌하기도 했지만 단지 경기 스타일에 관한 갈등이었을 뿐 개인적인 갈등은 없었음을 언급했다.

커가 지적한 경기 내적인 갈등이란 듀란트의 높아진 공격 비중에 대한 것으로 커는 지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에서 휴스턴에게 패배 후 듀란트에게 “동료들을 믿으라”며 좀 더 유기적인 공격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플레이오프(15경기)에서 총 37번의 아이솔레이션을 기록했던 듀란트는 올시즌 플레이오프(20경기)에서는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인 141회의 아이솔레이션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커 감독은 "그가 너무 쉽게 해내서 잘 보이지 않았을 뿐, 듀란트도 팀에 녹아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감정의 기복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그 과정을 결코 극복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듀란트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따로 만나 점심을 먹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서 커 감독은 듀란트뿐만 아니라 골든스테이트의 많은 선수가 시즌 내내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4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팀의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4년 동안 계속해서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거에 비해 착오가 많았던 시즌이었다”며 “선수들이 내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바로 내 일이다.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내야만 했다”고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올여름 FA를 앞둔 케빈 듀란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며 재계약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한 상태다. 또한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스티브 커 감독에게도 연장 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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