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동영 기자] 틀을 깨고 서울 도심으로 나온 농구. 관중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26일과 27일 양일에 거쳐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18 KBA 3X3 KOREA TOUR 서울대회를 열었다.

코리아 투어는 지난해 11월에 강원도(1차)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2차), 대구광역시(3차), 경기도(4차), 부산광역시(5차), 광주광역시(6차), 충청남도(7차-취소) 등 전국 투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8차 투어 서울대회가 2018 시즌의 마지막 예선전이었다.

이번 대회가 유독 화제가 된 것은 프로 선수들이 가장 활발히 참가했던 예선이었기 때문이다. KBL 신인왕 안영준 등이 있는 KBL 윈즈를 비롯해 WKBL에서도 호프스와 위시스라는 이름으로 두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대를 모은 만큼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남녀부 모두 프로팀에서 우승팀이 탄생했다.

프로 선수들의 활약 말고도 이번 대회가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도심 속에서 경기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KBA는 이번 대회를 서울 시청과 인접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개최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도보와 인접한 장소에서 농구 경기를 펼친 만큼 농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자연스럽게 3X3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실제로 길을 걷던 행인들은 걸음을 잠시 멈추고 3X3 경기를 지켜보는 등 관심을 가졌다. 임혜림 씨는 “평소 농구에 관심이 없었지만 지나가다 대회가 열리고 있길래 지켜봤다. 도심 속에서 이런 경기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인 이진욱 씨는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동네에서 하던 기억이 생각난다. 요즘 이런 길거리 농구를 큰 대회로 만들었다는 점이 반갑고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코트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양홍석은 “야외 코트가 바닥도 다르고 전망이 트여 있어 슛 거리도 길어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돼 재밌게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KBA는 즐기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회 중간 3점슛 대회와 시민 참여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많은 관중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그들이 펼친 이벤트는 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노력으론 충분했다. 

야외와 익숙지 않는 농구의 과감한 도전. 틀을 깨는 도전이 3X3 발전과 더 나아가 농구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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