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팽팽한 시리즈 전적만큼이나 치열한 장외 싸움이 또 있다. 크리스 폴과 스테픈 커리의 '어깨춤' 신경전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25일(한국 시간)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5차전에서 98-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휴스턴의 짜릿한 신승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크리스 폴의 ‘어깨춤’이다. 전반전 7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고전하고 있던 폴은 3쿼터 중반, 스테픈 커리를 앞에 두고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59-57로 팀의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역전 득점. 기분이 좋은 폴은 커리를 향해 어깨춤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문제는 이 어깨춤의 원조가 바로 스테픈 커리라는 것. 커리는 35득점을 기록했던 지난 3차전에서도 하든을 앞에 두고 멋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신명 나는 어깨춤을 선보인 바 있다. 폴의 어깨춤은 이에 대한 귀여운 보복이었던 것이다.

이날 폴의 어깨춤에 대해 커리는 “춤이 나올 만했다. 어려운 슛이었다.”며 폴을 칭찬한 뒤 “어깨춤을 추는 사람은 똑같이 당할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계속 어깨춤을 출 것이다. 아마 폴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득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휴스턴의 승리를 이끈 크리스 폴은 이날 경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자세한 검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 경기 출전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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