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1쿼터와 3쿼터는 악몽 같았다. 하지만 기어코 극복해냈다. 휴스턴이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4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 로케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지구 결승 4차전에서 95-92로 승리했다.

4차전을 앞두고 휴스턴은 1승 2패로 뒤져 있었다. 이 경기까지 내줄 경우 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크게 내려갈 수 있었던 상황.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였다.

시작은 너무 좋지 않았다. 휴스턴은 경기 시작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0-12로 뒤졌다. 골든스테이트가 강력한 수비력으로 휴스턴의 창을 봉쇄했다.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의 슛은 림을 빗나갔고 실책도 쏟아졌다. 휴스턴으로서는 이보다 더 끔찍할 수 없었던 경기 스타트였다.

2쿼터에 하든과 폴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은 휴스턴은 3쿼터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가 갑자기 펄펄 날며 휴스턴 수비를 폭격하기 시작한 것. 전반을 53-46으로 앞서며 마쳤던 휴스턴은 ’약속의 3쿼터‘를 이뤄낸 골든스테이트에 70-80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4쿼터에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력이었다. 휴스턴은 4쿼터 12분 동안 골든스테이트를 12득점 야투율 16.7%(3/18)로 완벽히 봉쇄했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중추인 커리-탐슨-듀란트 3인방이 휴스턴 수비를 상대로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쿼터 막판 클러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휴스턴은 결국 3점 차의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3차전 당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소프트하다”라며 휴스턴의 망가진 수비력을 비판했던 바 있다. 3차전에서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에 무려 126점을 내줬고 결국 41점 차의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4차전이 끝난 후 댄토니 감독은 “내가 잘못 말했었다”라며 말을 바꿨다. 댄토니 감독은 “내가 잘못 말했었다. 여러분(기자들)도 잘못된 인터뷰를 전한 셈이다”라고 운을 뗀 뒤 “오늘 우리 팀의 수비력은 여태까지 보여준 것 중 단연 최고였다”라며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2승 2패 동률이 됐다. 휴스턴은 시리즈 역전을 노린다. 5차전은 오는 25일 휴스턴의 홈 경기장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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