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또 다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으면 기적적인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비빈트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유타 재즈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96-113으로 패했다.

3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1승 2패로 밀린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경기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1쿼터 수비 집중력이 남달랐다. 덕분에 전반 한 때 8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1쿼터를 30-24로 마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유타의 2대2 게임에 대한 로테이션 수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유타는 조 잉글스가 연속 3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슈퍼 루키’ 도노반 미첼에게는 연이어 속공 득점을 내줬다. 루디 고베어가 지키는 유타의 골밑은 또 다시 철옹성이 됐다.

2쿼터와 3쿼터를 도합 43-66으로 압도당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후 경기 흐름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유타의 17점 차 완승으로 끝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1라운드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시즌 전 폴 조지, 카멜로 앤써니를 영입하며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탈락할 경우 오클라호마시티는 향후 로스터 운영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올여름 FA 선언이 유력한 폴 조지가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시즌 후반부터 최악의 공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는 2,792만 달러로 잡혀 있는 선수 옵션을 실행해 오클라호마시티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에 나간다 한들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폴 조지는 다른 팀에 빼앗기고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는 잔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로스터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일이다. 때문에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기적을 바라야 한다.

1승 3패로 몰리며 조기 탈락 위기에 처한 오클라호마시티. 과연 오클라호마시티는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나이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