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4년 연속 리그 1위 도전은 힘들어진 걸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기준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데이비드 웨스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부상자 명단에는 없지만 시즌 내내 크게 작은 부상에 시달린 선수들도 있다. 바로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이다. 주전과 벤치의 핵심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에 시달리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막판 휴스턴과의 1위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에 1.5경기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15 시즌부터 리그 전체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은 휴스턴의 기세가 워낙 대단하다. 2월에 잠시 골든스테이트에 리그 1위를 내주기도 했던 휴스턴은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서 곧바로 골든스테이트를 역전해 버렸다. 최근에는 페이스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결국엔 승리하고 있다.

2015-16 시즌 초반, 르브론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에 대해 “이렇게 건강한 팀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전혀 시달리지 않는 골든스테이트의 모습이 의아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리그 최고의 자리를 지키느라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일까? 올시즌의 골든스테이트는 오히려 부상 병동에 가까운 팀이다.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5일에는 클레이 탐슨마저 부상으로 최소 2주 동안 뛰지 못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결국 레이커스전에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를 제외한 기존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하지만 4년 연속 리그 1위에 적신호가 켜졌음에도 스테픈 커리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커리는 15일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번 시드를 무리하게 쫓는 것보다 선수들의 건강 유지를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짜 전쟁은 플레이오프부터라는 것이다.

홈 이점이 없어도 선수들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휴스턴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올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원정에서 25승 9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골든스테이트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다.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4년 연속 리그 1위 도전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골든스테이트.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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