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 100회의 고지에 올라섰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32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119-107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날 있었던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도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통산 100번째 트리플-더블을 눈앞에 뒀던 상황. 이날도 전반에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 달성 가능성을 높인 웨스트브룩은 결국 4쿼터에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NBA 역사상 트리플-더블을 100회 이상 달성한 선수는 단 3명.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뿐이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이번 경기로 ‘100 트리플-더블 클럽’에 네 번째로 가입하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나보다 먼저 트리플-더블을 100회 이상 달성한 선수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들이다”라며 “그런 선수들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궁금해지는 것은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다.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은 무려 42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오스카 로버트슨(41회)을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신기록을 썼다. 그리고 올시즌엔 21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1988년 11월 12일생인 웨스트브룩은 아직 만 29살의 젊은 선수. 큰 변수가 없다면 앞으로 제이슨 키드(107회)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다. 지난 시즌과 올시즌의 트리플 더블 달성 페이스를 고려하면 향후 매직 존슨(138회)은 물론 오스카 로버트슨(181회)을 제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미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갑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트리플-더블 기록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신인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통산 100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러셀 웨스트브룩. 과연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행진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사진 =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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