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카와이 레너드가 올시즌에 복귀한다면 나도 많이 놀랄 것 같다”

카와이 레너드의 복귀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직접 레너드의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행보에도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올시즌에 복귀한다면 나도 많이 놀랄 것 같다”라며 레너드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인터뷰의 고수다. 우회적인 표현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카와이 레너드에 대한 이번 인터뷰 역시 마찬가지다. 한 마디로 레너드의 올시즌 복귀가 힘들다는 얘기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징조가 좋지 않았다. 레너드는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시즌 전에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경기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차분하게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고 12월 중순에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인 1월 중순 레너드는 대퇴사두근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 한 달 동안 레너드는 샌안토니오가 치른 17경기 중 9경기만 출전했다. 철저하게 몸 상태를 관리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부상 재발 후 레너드의 복귀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포포비치 감독이 직접 레너드의 상태를 전했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샌안토니오서로서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가뜩이나 노쇠하고 부상 많은 로스터에 레너드까지 시즌-아웃이 유력해지면서 전력이 엉망이 됐다.

사실 전반기를 서부지구 3위로 마친 것도 용한 일이었다. 현재 샌안토니오는 35승 24패로 승률 59.3%를 기록하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래 샌안토니오가 정규시즌 승률이 60% 미만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9년 연속 정규시즌 50승 도전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50승 시즌을 보내려면 샌안토니오는 후반기 23경기에서 15승 8패를 기록해야 한다. 레너드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레너드 외에도 샌안토니오는 부상자가 많다. 루디 게이 역시 전반기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후반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무릎), 마누 지노빌리(발)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레너드의 복귀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샌안토니오의 후반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사진 =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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