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전준범 데이'를 앞둔 전준범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3점슛을 폭발시켰다.

전준범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0점 4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활약을 바탕으로 82-7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직전 경기였던 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5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전준범이지만 이날 경기 만큼은 달랐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주전 슈터로서의 자질을 확실히 보여주더니 위기였던 4쿼터에도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홈 5연패를 끊어낸 소감에 대해 전준범은 "그동안 홈에서 5연패를 기록하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KGC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득점도 득점이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이 6개의 3점슛을 넣은 것보다도 수비나 리바운드 참여 등 궂은일에서 역할을 다한 것에 더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전준범은 "경기력이 떨어져서 그것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수비나 리바운드 부분 등 팀에 필요한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다보니 슛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제 전준범은 자신의 실수와 더불어 등번호를 기념하는 이른바 '전준범 데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준범 데이를 앞두고도 개인 최다인 3점슛 7개를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준범은 "전준범 데이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래도 구단에서 홍보를 많이 해주시고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처음 시작이 좋지 않은 것에서 출발한 날이지만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긍정적인 날로 팬분들께서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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