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준범의 활약을 발판 삼아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2-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낸 현대모비스는 10승 1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5승 16패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이 호조를 이루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30개의 3점슛 시도 중 12개가 림을 가르며 5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였다. 이날 전준범이 3점슛 6개 포함 20득점을 올렸고 레이션 테리도 22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는 외곽 공격이 활기를 띄며 앞서나갔다. 양동근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구영, 전준범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랐다. 특히 전준범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5-19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현대모비스는 2쿼터 9득점을 올린 테리를 필두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테리는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도 3개 기록하며 팀 동료의 득점력을 살리기도 했다. 지역 방어로 상대에 6개의 실책까지 유도한 현대모비스는 48-30, 18점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중반까지 58-37로 앞서며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던 현대모비스는 이후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전반까지 3개에 그쳤던 턴오버가 3쿼터 중반 이후 3개나 나오며 흔들리는 모습.

공격이 흔들리자 수비도 휘청거렸다. 저스틴 에드워즈의 빠른 속도에 휘둘린 것이 컸다. 에드워즈는 3쿼터에만 1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박구영의 3점슛 빼곤 별다른 반격을 해내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64-53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현대모비스는 에드워즈 수비에 애를 먹었다. 쿼터 초반 3분여 동안 에드워즈에만 7득점을 허용하면서 오리온의 7점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들어 가장 큰 위기였지만 현대모비스에는 전준범이 있었다. 전준범은 4쿼터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준범의 3점슛으로 점수차는 다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공수에서 안정감은 찾은 현대모비스는 이후 테리의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18점차까지 벌렸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막판까지 점수차를 지킨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을 꺾고 홈 5연패와 리그 2연패에서 동시에 탈출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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