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7위 현대모비스와 9위 오리온의 3라운드 맞대결이 10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모비스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2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던 만큼 이번 경기 향방도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케이티와 KGC의 경기가 열린다. 이어 KCC와 전자랜드는 주말의 마지막 경기를 장식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vs 고양 오리온, 10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
7위 현대모비스와 9위 오리온이 시즌 3번째 만남을 갖는다.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모비스가 승리를 챙겼다. 흥미로운 사실은 2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다는 것. 

2경기 모두 종료 직전 승부가 갈렸다. 우선 1라운드 대결에서는 종료 3초를 남겨두고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역전 자유투가 나왔고 2라운드에는 연장까지 치른 끝에 종료 4초 전 함지훈의 역전 자유투로 모비스가 웃었다. 

모비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컨드 찬스 득점과 벤치 득점이었다. 1차전 세컨드 찬스 득점과 벤치 득점에서 +11점의 마진을 남겼던 모비스는 2차전에서도 세컨드 찬스 득점 마진 +11점, 벤치 득점 마진 +16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앞서가는 오리온을 끝까지 추격하며 역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9일 KGC와 경기를 치렀던 모비스는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선다. 9일 경기에서는 63-83의 패배.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를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이번 경기의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 

정통 센터형 외국 선수가 없는 모비스가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을 어떻게 봉쇄하느냐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일영이 부상에서 돌아온 오리온은 직전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최진수가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팀에 합류한 저스틴 에드워즈가 최근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오리온 입장에서 다행이다. 

두 팀 모두 불안요소를 안은 채 임하는 경기. 과연 앞선 2경기에서 1점차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3번째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부산 케이티 vs 안양 KGC, 10일 오후 3시, 사직실내체육관
10위 케이티와 공동 5위 KGC의 시즌 3번째 대결이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선 2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KGC가 승리를 챙겼다. 1차전에서는 사실상 1쿼터부터 압도적인 차이를 과시하며 81-66으로 이겼고 2차전 역시 87-76의 여유로운 승리였다. 

KG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으로 이루어진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다. 외국 선수들이 모두 언더사이즈인 케이티는 KGC만 만나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케이티의 이러한 고민은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 

케이티는 모비스와 삼성을 연달아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4쿼터의 불안한 경기력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 모습. 

모비스전에서는 3쿼터까지 13점차로 앞서나갔지만 4쿼터 들어 리드를 모두 날리며 역전패 직전까지 갔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을 상대로 골밑의 우위를 가져가며 4쿼터 초반 19점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삼성의 풀 코트 프레스 수비에 연이어 실책을 범하며 4점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2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4쿼터 경기력은 여전히 케이티의 불안요소다. 

KGC는 9일 모비스 전 이후 휴식 없이 케이티를 만난다. 4일 간 3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특히 주전 의존도가 심한 KGC이기에 빡빡한 일정은 분명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주 KCC vs 인천 전자랜드, 10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KCC와 4위 전자랜드가 주말 마지막 경기를 장식한다. 

앞선 2번의 대결에서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인천에서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98-92로 승리를 거뒀고 전주로 전장을 옮긴 2라운드에는 KCC가 83-76으로 반격했다. 각자 자신의 홈에서 승리를 챙긴 셈이다. 

두 팀 모두 이틀 연속 경기다. 다만 KCC는 홈에서 연달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없었고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전주까지 이동을 해야 했다. 경기 시간도 KCC 3시, 전자랜드 5시였기 때문에 KCC가 체력적인 면에서 조금은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리바운드 싸움도 관건이다. 앞선 2경기에서 리바운드의 우위를 가져간 팀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37-31로 리바운드를 앞섰고 2라운드에서는 반대로 KCC가 35-27의 우위를 점했다. 

높이가 낮은 전자랜드는 하승진의 높이가 부담이다. 직전 맞대결에서도 하승진은 양 팀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당시 11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브랜든 브라운이 자존심을 회복할지도 지켜볼만한 요소다. 

이틀 연속 경기로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두는 팀은 어디가 될까.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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