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레이커스가 라바 볼의 헛소리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일명 ‘라바 볼 룰’이다. 

ESPN의 크리스 헤이즈에 따르면 앞으로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경기 후 선수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 미디어의 접근이 불가능해진다. 

보통 선수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경기 후 원정팀 라커룸 가까이에 있는 골대 뒤쪽 자리에서 선수들을 기다린다. 그동안 이들의 미디어 인터뷰는 이 자리에서 별다른 방해 없이 행해져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디어 관계자들이 해당 자리에 있는 것이 발견되면 즉시 경기장에서 퇴출된다. 

레이커스측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다. 원래 있던 정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전보다 그 장소에 미디어들의 출입이 잦아졌다. 그곳은 선수들의 가족이나 지인을 위한 장소다. 이것은 프라이버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명 라바 볼의 입단속을 위한 조치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7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신인 론조 볼의 아버지인 라바 볼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실언들을 언론에 내뱉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덕분에 그의 아들인 론조 볼은 데뷔도 하기 전에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아야 했다. 

라바 볼의 망언 퍼레이드는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그치지 않았다. 11월 중순에는 레이커스의 감독인 루크 월튼을 향해 “그는 내 아들을 코치하는 법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으며 최근 있었던 골든스테이트전 패배 이후에는 “랜들은 속공 상황에서 론조 볼에게 패스해야 한다”며 론조 볼의 팀 동료인 줄리어스 랜들을 저격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레이커스의 전 감독인 바이런 스캇이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라바 볼에게 입 닥치라고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레이커스의 이번 조치로 더 이상 경기장에서만큼은 라바 볼의 헛소리를 듣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그의 아들인 론조 볼은 현재까지 평균 9.0점 7.1리바운드 7.1어시스트 야투율 31.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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