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SK가 외국선수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2-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SK는 외국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애런 헤인즈가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테리코 화이트도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화이트는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27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상대 외국선수 듀오 활약에 비해 마커스 블레이클리(7점 3리바운드)의 활약이 미약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초반 SK는 헤인즈가 정확한 미들슛으로 6득점을 쌓았지만 현대모비스의 빠른 공격에 휘둘리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잠시 야투 부진에 빠진 사이 김선형과 화이트가 3점슛을 터트리며 1쿼터 19-23까지 따라잡는 데는 성공했다.

2쿼터 SK는 헤인즈와 화이트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SK가 2쿼터 19점을 합작한 헤인즈와 화이트의 활약으로 도망가면 현대모비스가 홀로 14점을 올린 테리의 활약으로 뒤따라왔다. 결국 SK는 46-45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데 그쳤다.

SK는 3쿼터에 점점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화이트와 헤인즈가 있었다. 특히 화이트는 3쿼터에도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은 듯 했던 SK에도 비상이 걸렸다. 3쿼터 3분 20초경 김선형이 부상을 당한 것. 이후 격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 SK는 67-6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김민수의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헤인즈가 여전히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차를 이날 경기 최다인 75-62, 13점차까지 벌렸다. 경기 1분여를 남겨놓고 현대모비스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헤인즈가 30여초를 남겨놓고 펼친 공격에서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자유투도 모두 성공시킨 SK는 2연승에 성공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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