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삼성 슈팅가드 이관희가 미친 존재감을 보이며, 발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4-8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승 1패가 됐다.

비록 승부처를 넘지 못했지만, 패배 속에서도 이관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0분 58초 동안 13점(3점슛 3/6)으로 발전한 기량을 선보인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며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극심한 야투 부진(2점슛 3/13, 3점슛 2/6)에 시달렸다. 내외곽에서 득점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LG에게 계속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1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기고 이관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관희는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3점슛에 성공해 외곽에서 활로를 뚫으며, 코치진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 좋은 슛 컨디션을 보인 그는 2쿼터에도 첫 공격을 3점슛으로 완성했다. 이후 개인기로 조성민을 제친 후 레이업에도 성공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도 뽐냈다. 

달려가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A패스를 건네 속공 득점을 돕는가 하면, 잘라 들어가는 김동욱에게 A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마키스 커밍스와의 앨리웁 플레이였다. 상대 외곽슛 불발로 잡은 속공 찬스에서 커밍스에게 앨리웁 패스를 건네 덩크슛을 도왔다.

3쿼터에도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라틀리프의 득점도 도왔다. 하지만 이후 라틀리프에게 롱패스를 건네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와 이동엽과 교체됐다. 마지막 4쿼터에도 2득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에서 최종 12점 5리바운드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으로서는 비록 경기에 졌지만, 이관희가 시즌 첫 경기에 이어 활약을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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