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일단은 샌안토니오에 잔류한다.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3년 7230만 달러. 알드리지는 내년 여름 선수 옵션을 통해 FA 선언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2018-19시즌부터 2020-21 시즌까지 샌안토니오에서 계속 뛰게 된다.

당초 알드리지는 샌안토니오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알드리지는 최근 2년 동안 경험한 샌안토니오 생활에 대해 “행복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드러냈던 바 있다. 올여름에 알드리지는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음이 편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알드리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레이닝 캠프 시작을 앞두고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의 1대1 미팅을 구단에 요청하기도 했다. 포포비치는 알드리지와의 미팅에서 그간 알드리지를 전술의 중심에서 배제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 같은 관계 개선이 이번 연장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카와이 레너드가 대퇴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레너드는 복귀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는 빨라도 2달은 있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시즌 초반 라마커스 알드리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알드리지는 보다 편한 마음으로 시즌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드리지의 활약에 따라 샌안토니오의 시즌 초반 성적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샌안토니오가 32살의 베테랑인 알드리지에게 과감하게 3년 연장 계약을 안긴 이유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 경기가 개막전이다. 알드리지의 마음을 붙잡은 샌안토니오의 시즌 스타트가 어떨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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