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 

[루키=김동영 기자] 지난 시즌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기회를 잡았던 최승욱이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시즌 주로 뛰었던 2, 3번 자리에 전력 보강이 이뤄지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힘든 경쟁이 되겠지만 처음 프로에서 비시즌을 보내며 자신감도 얻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상대 스코어러를 물고 늘어지는 최승욱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올 시즌에도 기대해되는 이유다. 그는 지난 시즌 KCC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처럼 짧은 시간이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나요? 싱가포르 머라이언 컵에 참여했는데 좋은 경험이 됐나요?
비시즌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여유 부릴 상황도 아니었고요. 그렇게 보내다 보니 벌써 시즌이 다가왔네요. 싱가포르 가서 선수 전원이 고르게 경기를 소화했어요. 그곳에서 외국선수들과 붙어 본 것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외국선수들이 키도 크고 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선수들을 막으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비시즌 연습경기 중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원래 부담감이 컸었어요. 감독님께서 상대 스코어러를 막아야 한다던가 단신 외국선수를 막아야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니까 생각이 많아졌죠. 비시즌 막판에는 단순하게 점수를 주지 말자 막아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경기를 뛰어요. 단순하게 생각하니까 수비가 더 잘 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들이 있다면요?
경희대 시절 쉼 없이 움직이는 그런 농구를 했었어요. 그런데 프로 와서 그렇게 움직이다 보니까 코트에서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올 시즌은 코트에서 조금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준비했어요.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주변 형들이 조언도 많이 해줄 것 같은데?
공격적인 수비를 하다 보니 파울이 너무 많아서 계속 힘 빼고 쓸데없는 파울을 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또 형들이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기에 속공 시에도 많이 뛰어서 받아먹으라고 조언을 들었어요.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 시즌 팀에 전력 보강이 이뤄졌어요. 경기에 8분에서 10분 정도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올 시즌도 뛰어야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해 상대 스코어러의 득점을 줄이도록 노력할 거에요. 공격에서도 기회가 되면 자신 있게 던지려고요. 비시즌 동안 목표로 잡았던 것의 80% 정도를 이룬 것 같아요. 자신감이 생긴 것이 크게 느껴져요.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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