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클리블랜드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베테랑 포워드 리차드 제퍼슨을 포기하며 사치세 절감에 성공했다.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리차드 제퍼슨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리차드 제퍼슨, 케이 펠더, 미래 2라운드 지명권 2장과 300만 달러의 현금을 애틀랜타로 보낸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디미트리오스 아그라바니스(올림피아코스), 세르지 글라디르(AS 모나코)에 대한 권리를 클리블랜드로 보낸다.

사실상 클리블랜드가 대가 없이 선수들을 넘긴 트레이드다. 현금 300만 달러와 2라운드 지명권 2장까지 함께 준 것은 클리블랜드의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큰 규모의 사치세를 줄였다. 팀 연봉만 1억 3700만 달러가 넘었던 클리블랜드는 당초 590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차드 제퍼슨과 케이 펠더의 계약을 애틀랜타에 떠넘기면서 무려 1280만 달러의 사치세를 줄였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최근 에디 타바레즈(221cm) 등을 방출하면서 개막전 15인 로스터를 구성 중이다. 오프시즌 막판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 드웨인 웨이드 등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로스터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몇몇 선수들은 정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차드 제퍼슨 트레이드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아쉬울 면이 있다. 37살의 노장인 제퍼슨은 2015년부터 클리블랜드에서 뛰며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는 2016년 파이널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제임스 존스가 은퇴를 선언하고 피닉스 프런트로 자리를 옮긴 뒤 제퍼슨과 채닝 프라이가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클리블랜드의 터런 루 감독도 트레이드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루 감독은 “제퍼슨 트레이드에 대해 할 말이 많지 않다. 무슨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나 스스로도 아직 제퍼슨이 팀을 떠난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다”라고 했다. 그는 “이게 지도자로서 겪는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제퍼슨은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을 해지할 전망이다. 제퍼슨의 2018-19 시즌 계약은 비보장 계약으로, 애틀랜타는 올시즌만 제퍼슨에게 보장 연봉(250만 달러)을 지급하면 된다. 제퍼슨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베테랑을 원하는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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