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크리스탈 랭혼의 결승 득점을 앞세운 시애틀이 리그 1위 미네소타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단독 8위에 올랐다. 

시애틀 스톰은 17일 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W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링스와의 경기에서 62-61로 이겼다. 리그 1위 팀을 잡아내는데 성공한 시애틀은 단독 8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동점 5회, 역전 9회를 주고받으며 대접전을 예고했다. 팽팽한 흐름 속 리드를 잡은 쪽은 시애틀. 종료 0.8초를 남기고 엘렉시스 피터슨의 멋진 플루터 득점이 터진 시애틀은 22-2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랭혼과 주얼 로이드는 1쿼터부터 15점을 합작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쿼터 시애틀은 미네소타를 단 11점으로 묶으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자신들 역시 2쿼터 14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리드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시애틀은 36-31로 달아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미네소타의 반격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애틀은 고비마다 터진 3점슛의 위력을 앞세워 쉽사리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시애틀은 미네소타의 반격 시도를 끈질기게 저지했으나 종료 46초를 남기고 끝내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시애틀은 3쿼터를 49-51로 뒤졌다. 

4쿼터 들어 두 팀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시애틀은 쿼터 중반 로이드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으나 곧바로 마야 무어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다시 뒤지고 말았다. 

그러나 시애틀의 플레이오프를 향한 열망은 끝내 역전을 만들어냈다. 60-61로 뒤진 종료 21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시애틀은 로이드의 회심의 슛이 실비아 파울스에게 블록 당했으나 이 공이 공교롭게도 랭혼을 향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랭혼이 침착하게 레이업 득점을 성공해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진 미네소타의 최후의 공격 시도를 막아낸 시애틀은 결국 62-61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워싱턴을 상대한 LA는 95-62의 완승을 거뒀다. 캔디스 파커가 21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은네카 오그미케와 오디세이 심스가 각각 18점을 보태 뒤를 받쳤다. 

▲경기 결과 
시애틀 62(22-20, 14-11, 13-20, 13-10)61 미네소타

주얼 로이드 16점 2어시스트
크리스탈 랭혼 14점 6리바운드
브리아나 스티와르트 12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상 시애틀)

마야 무어 15점 11리바운드
실비아 파울스 13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이상 미네소타)

LA 95(22-18, 29-18, 22-15, 22-11)62 워싱턴
캔디스 파커 21점 7리바운드
은네카 오그미케 18점 4리바운드
오디세이 심스 18점 7어시스트(이상 LA)

엠마 메세만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크리스티 톨리버 11점 2리바운드(이상 워싱턴)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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