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이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인 끝에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7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118-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해 레바논과 이란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정현의 득점이 터지면서 공격에서 활기를 띠었다. 경기 시작 6초만에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종규가 골밑슛을 올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1분여가 지난 시점에는 이정현의 3점슛까지 나오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정현은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꽂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박찬희와 이정현의 2대2 공격까지 나온 한국은 1쿼터를 26-18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1쿼터에 이정현이 활약했다면 2쿼터에는 최준용과 김선형의 3점슛이 터졌다. 한국은 2쿼터 초반 한 때 필리핀의 테런스 로메오에게 내외곽 득점을 연달아 허용했지만 곧바로 지역 방어로 전환해 로메오의 득점을 막았다. 여기에 한국은 오세근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왔고, 쿼터 시작 5분이 지났을 때는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47-33까지 점수를 벌렸다. 쿼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는 박찬희의 어시스트를 김종규가 그림 같은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하는 등 내외곽에서 공격에 호조를 보인 끝에 전반을 57-49, 8점차로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김선형의 속공까지 더해져 61-49로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필리핀에게 야투를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이정현의 3점슛이 더해지며 64-51을 만든 한국은 이후 김선형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과 오세근의 골밑슛 및 속공 득점까지 더하며 70-53을 만들었다.

이어 쿼터 종료 3분 53초를 남기고는 최준용의 3점슛까지 더하며 77-55, 22점차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필리핀은 3쿼터 중반 이후 약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한국은 오세근의 골밑슛과 이승현의 3점슛 등을 차곡차곡 쌓아 리드를 더욱 벌렸고 3쿼터를 86-62로 벌린 채 마쳤다.

24점차로 리드한 채 시작한 4쿼터. 필리핀은 3쿼터 중반부터 아껴두었던 득점원 로메오를 투입했지만 한국의 로테이션 수비에 막히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은 방심하지 않고 차분하게 팀플레이에 이은 공격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들어서는 허웅마저 3점슛이 터지는 등 공격에서 여전히 활기를 띠었다.

경기 종료 5분이 지난 시점의 스코어가 95-70으로 한국의 리드. 사실상 경기는 4쿼터 초반에 끝난 셈이나 다름없었다. 한국은 경기 막판 대학생 선수인 양홍석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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