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지난 3년간 NBA 파이널 진출, 2016 파이널 우승으로 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그러나 현재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2017-18시즌 이후 FA가 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카이리 어빙으로 클리블랜드는 미래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ESPN은 1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르브론과 내년 여름 재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라며 "그러나 그가 팀에 남는다고 100% 믿지 않는다. 르브론이 재계약을 꺼리는 여러 이유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클리블랜드는 르브론과 장기 계약을 원한다. 그와 함께 NBA 챔피언십을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르브론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른다. 따라서 어빙을 트레이드해 유망주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클리블랜드 상황은 좋지 않다. 르브론은 오는 2017-18시즌 이후 FA가 된다. 벌써 그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르브론은 LA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집도 있다. 여러 언론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르브론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르브론의 밑에서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새 팀으로 이적해 자신의 농구 커리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FA 시장이 거의 끝난 상황에서 어빙의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 대상팀이 원하는 내용이 맞지 않는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팀에 남는다면 베테랑 선수를 데려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재계약을 체결한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베테랑 선수를 데려오는 게 의미가 없다. 리빌딩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 팀의 유망주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2018-19시즌 이후 계약이 끝나는 어빙이 이적한 팀에 남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기껏 유망주 선수를 보냈는데 어빙과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트레이드 대상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일단 클리블랜드는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뉴욕 닉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조쉬 잭슨(피닉스 선즈), 자말 머레이(덴버 너게츠) 등을 원하는 모양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어빙 트레이드 요청 이후 르브론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 양 측이 어느 정도 갈등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ESPN에 의하면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팀에 합류한 이후 가장 높은 샐러리캡을 지출하고 있다. 사치세도 7,500만 달러나 냈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르브론은 "자신이 믿고 따르던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이 떠났다. 코비 알트만 신임 단장은 어리고 증명되지 않았다"라며 걱정하는 눈치다.
어빙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을 중심으로 팀 개편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르브론도 팀을 떠날 수 있다. 어느 쪽에 무게를 싣고 팀 운영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미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오는 2017-18시즌 이후 어빙과 르브론의 행보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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