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의 신인 론조 볼(19, 198cm)이 자신의 팀 선배가 아닌 르브론 제임스를 선택했다.

최근 NBA의 레전드 마이클 조던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중 더 좋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코비가 더 나은 선수다. 코비는 다섯 번 우승했고, 르브론은 세 번 따냈다"라며 코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에 대해 두 선수를 비교하는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코비와 르브론은 NBA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다. 코비는 LA 레이커스에서 20년간 뛰면서 5번의 NBA 챔피언십, 2번의 파이널 MVP, 11번의 올-NBA 퍼스트팀 선정 등 각종 업적을 남겼다. 르브론은 현재 진행형이다. 3번의 NBA 챔피언쉽과 파이널 MVP, 11번의 올-NBA 퍼스트팀 선정 등 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볼도 자기 생각을 밝혔다. 13일(한국시간) 『Bleacher Report』를 통해 "조던이 우승 횟수를 기준으로 코비의 손을 들어준 것을 안다. 그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르브론이다. 어렸을 때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랐다. 나는 레이커스 소속이기 때문에 코비를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르브론의 팬이기에 르브론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볼은 1997년생이다. 코비의 데뷔 시즌(1996년)보다 1년 늦게 태어났다. 코비가 맹활약을 펼칠 2000년대에는 볼이 너무 어렸다. 코비의 전성기 시절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르브론이 한창 우승을 따낼 2010년 이후에는 볼이 중·고등학생이었다. 이때 그의 경기를 보면서 배웠을 터. 르브론의 손을 들어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볼은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유망주다. 섬머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그는 뛰어난 패싱 센스와 경기 리딩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2017 라스베가스 섬머리그 MVP에 올랐다. 

르브론은 현재 LA와 연관이 있다. 2017-18시즌 FA가 되는 르브론은 LA에 자신의 집을 샀다. LA에서 최근에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여러 현지 매체는 “르브론이 LA로 이적할 수 있다”라는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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