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헌신의 아이콘이다. 더크 노비츠키(39, 댈러스 매버릭스)가 소속 팀 전력 상승을 위해 거액의 팀 옵션을 거부했다. 

『ESPN』은 26일(한국시간) "댈러스가 2017~18시즌 노비츠키에게 걸려 있던 2500만 달러 상당의 팀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노비츠키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등 번호 41번은 팀이 젊은 선수를 더 많이 붙들 수 있도록 거액을 포기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댈러스 팬들은 노심초사할 필요가 전혀 없다. 노비츠키와 댈러스, 양 측은 2년짜리 새 계약을 맺었다. 둘 사이에 결코 '먹구름'이 낀 상황이 아니다. 모든 건 상호합의 아래 이뤄졌다. 결론적으로 팀은 백전노장의 헌신 덕분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풍부한 샐러리 캡 유동성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는 올여름 너렌스 노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했다. 노엘을 비롯해 해리슨 반즈, 세스 커리,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등 팀 내 핵심 영건을 붙잡아 플레이오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 연봉 수령자인 노비츠키가 자발적인 디스카운트에 나섰다. 몸소 구단 시름을 덜어 준 모양새다. 

『ESPN』은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미국 사회는 일반적으로 (팀 전력 상승을 위한) 페이 컷 등 이타적 행위를 미덕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 칼날을 들이대진 않는다. 가치관 차이에 따른 개인의 선택일 뿐 강요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 허나 구단 역사상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는 댈러스의 처신이나 자발적으로 몸값을 깎은 노비츠키 모두 윈-윈 관계의 상징적 예로 꼽는 덴 이견이 적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