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 신인 론조 볼(19, 198cm)이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2017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볼을 선택했다. 그는 큰 키에도 뛰어난 경기 리딩과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선수. 일찌감치 레이커스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이뤄졌다. 레이커스는 볼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드래프트 전문 사이트 『Draft Express』, 『NBA Draft』는 볼의 비교 대상으로 제이슨 키드 혹은 리키 루비오를 뽑았다. 신체적인 우위를 살려 경기 리딩에 힘을 실을 수 있고, 뛰어난 코트비전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키드 역시 현역 시절 뛰어난 경기 리딩 능력으로 평균 9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시즌이 11시즌이나 된다.
 
매직 존슨 레이커스 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존슨은 24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볼의 경기를 직접 두 번 봤다. 그에게 키드가 보였고, 그에게 내가 보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존슨은 현역 시절 엄청난 신체조건(206cm)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수다. 큰 키에도 날렵한 움직임, 안정적인 드리블, 뛰어난 패싱 센스로 커리어 평균 19.5점 7.2리바운드 11.2어시스트 1.0스틸 FG 52.0%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를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다. 이런 레전드가 아직 데뷔하지 않은 선수에게 자신과 비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팀 선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존슨은 25일 팀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팀의 새로운 얼굴이다"라며 "볼의 유니폼이 영구결번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롭 펠린카 단장도 "존슨 사장과 함께 볼의 경기를 분석했다. 그의 재능은 정말 탁월하다. 패스하는 방법은 NFL 쿼터백 탐 브래디를 보는 듯하다. 타고난 재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볼은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를 뛰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지난 21일 브루클린 네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디안젤로 러셀과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보내고, 브룩 로페즈와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27순위를 얻었다. 러셀은 볼과 포지션이 겹쳤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중복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또한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여유 확보에 성공했다. 모즈고프는 2019-20시즌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잉여자원임에도 1,500만 달러 이상 거액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로페즈는 2017-18시즌 이후 계약이 종료된다. 로페즈와 뜻이 맞지 않는다면 그와 결별하고 내년 여름 대형 FA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수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트레이드와 2017 드래프트를 통해 어느 정도 팀 개편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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