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샬럿 호네츠에서 새 출발을 하는 드와이트 하워드(31, 211cm)가 의지를 보였다.
 
하워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샬럿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샬럿이 하워드와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31순위 지명권을 얻는 조건으로 마일스 플럼리, 마르코 벨리넬리와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41순위 지명권을 애틀랜타 호크스에 보냈다. 
 
지난여름, 고향으로 돌아온 하워드가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팀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시즌 평균 29.7분을 소화, 13.5점 12.7리바운드 1.4어시스트 1.2블록 FG 63.3%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데뷔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중용되지 못했다. 
 
하워드는 새 팀에서 새 출발을 노리고 있다. 최근 호네츠의 구단주 마이클 조던의 전화를 받고 동기부여가 됐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하워드는 24일 『Charlotte Observer』와 인터뷰에서 "2시간 반가량 훈련을 한 뒤 그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후 다시 훈련장에 나가고 싶었다"라며 "그가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줬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통화를 한 것이었다. 그가 나에게 '나는 너를 믿는다'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밝혔다.
 
샬럿은 2016-17시즌 36승 46패(43.9%)에 그치면서 동부 컨퍼런스 11위를 기록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빅맨진이 허약한 게 문제였다. 주축 켐바 워커와 니콜라스 바툼을 도와줄 선수가 많지 않다. 실제로 주전 센터 코디 젤러가 시즌 도중 부상으로 결장하자 팀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하워드가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샬럿은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 농구를 펼친다. 4명의 선수가 3점슛 라인 밖에 서고, 빅맨이 3점슛 라인 안에 자리 잡는 4-Out, 1-In 포메이션이다. 이는 하워드에게 익숙하다. 올랜도 매직 시절 스탠 밴 건디(現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이 이 전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밴 건디 감독을 도와준 인물은 호네츠의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 올랜도 시스템을 그대로 샬럿에서 구현 중이다. 하워드는 "나와 클리포드 감독은 친분이 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샬럿은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말릭 몽크를 지명했다. 키는 작지만 뛰어난 득점력과 외곽슛을 자랑하는 선수다. 워커와 하워드의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여러 옵션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다.
 
샬럿은 오프시즌 동안 하워드와 몽크를 영입,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동부 8위를 기록한 시카고 불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버틀러를 떠나보내며 전력이 약해졌다. 7위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폴 조지 트레이드건으로 어수선한 상황. 전력이 강해진 샬럿이 동부 중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과연 샬럿이 2016 플레이오프 이후 2년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루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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