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과 재계약 불발 뒤 곳곳에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미국 매체가 "클리블랜드를 둘러싼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일부 선수가 시카고 불스 에이스 지미 버틀러에게 '우리 팀으로 오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내부 진통이 외부 자원 영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시카고 선 타임스』 조 코울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몇몇 선수가 버틀러에게 따로 자기 의견을 건넸다. 골자는 클리블랜드로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리핀 단장이 떠나기 전만 해도) 적극적으로 버틀러 영입을 희망했던 선수들이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유는 하나다. 팀 내 불확실성 증가다. 이 매체는 "3년 연속 동부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로 꽉 채워진 현재 로스터가 갑작스럽게 와해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팀이 그리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처럼 말이다. 그간의 실적(동부 우승 3회, 파이널 우승 1회)을 인정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AmicoHoops.net』 샘 아미코 기자는 '버틀러 관련 발언'이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사정에 밝은 클리블랜드 직원에게 문의한 결과 '진실 없는 뜬소문(zero truth)'이라고 일축했다. 완벽한 거짓말(absolute fabrication)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 같은 얘기를 (코울리) 기자에게 건넨 사람을 찾아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틀러 소동'은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팀 상황 탓에 빚어진 촌극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버틀러 소동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현재의 클리블랜드 로스터를 완성한 그리핀 단장이 예상치 못하게 떠나면서 선수단 내부에 큰 동요가 이는 모양새다.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 JR 스미스 등이 언론 인터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리핀과 이별을 아쉬워하는 글말을 남겼다. 실질적인 경질을 주도한 구단주에 '불편한 심경'을 보인 셈이다. 특히 끝까지 케빈 러브 트레이드를 반대했던 그리핀이라 그의 임기 종료가 올여름 대대적인 팀 변혁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파이널 완패 이후 여러모로 아퀴가 안 맞고 있는 '6월의 클리블랜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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